참 용감무쌍한 나
음식을 배우지 못했지만,오로지 먹이고 싶다는 마음만 앞서서 일단 한솥 가득 넘치게 밥을 짓고
퍼 나르는 짓
그런 짓 때문에 결국은 여기저기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망가진 몸이 되었건만
여전히 밥 짓고,반찬 해서 나누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전생에 내가 무엇이었기에?
찬통을 사지는 않았는데,여기저기서 회수 된 찬통이 다시 나가고 들어오고 밥을 짓는 것이 편해졌는데
늘 맛에 대해서는 참으로 별스런 그녀,마침 이것저것 엄청난 메뉴에다 설거지가 산더미여서
거의 멘붕에 이르렀을 때 전화가 걸려와 입맛이 없다는둥..음식 주고도 늘 옳찮은 답이 오니까
선뜻 나눠주기도 그렇다
오늘도 가져간 음식을 즉시는 먹지 않았으니,누군가에게 주거나,하겠지
그릇은 언제 회수하지? 그렇게 그녀에게 나갔던 그릇들이 돌아오지 못한 것이 꽤 있는걸 그녀는 알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