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빕니다.
한때 내가 좋아했던 미사전례중 하나인데,지금은 미사중에 내가 감응하는일은 드물다
늘 그렇듯 주일을 지키는 게으른 신자로 되도록 성사볼일은 만들지 말자는식의 최소의 신앙
신앙이랄 수조차 없는 그런생활을 한다.
주말미사를 갈때 특히 떠오르는 사람이나 일들을 새기며ㅡ
머릿속은 온통 텅 비어 있는듯하고,내눈은 제단앞을 장식한 꽃꽂이나 제단옆에 난 작은 창을 통한
어둠이 깃드는 밖의 풍경이다.
지난주엔 그 길다란 창에 드는 어둠을 밝히는 이층집의 불빛이 떠올랐고.
그집을 뒤로하는 산그림자가 아득히 가려지는걸 보았었다.
오늘도 내내 그 시간이 침몰하는과정을 보노라니 어느새 지리한 미사는 끝을 향해가고 있다
무엇인지도 모를 앉고서고의 여러과정과 가사를 보지 않고서는 한곡도 제대로 불러낼 수 없는 성가
나는 성당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영원한 어머니 성모상에서도 위로는 없었다
불현듯 일다 스러지다 하는 믿음이라는 과정,아직은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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