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을 먹다가,이모든걸 알고 정하신 그분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
아무리 막으려 들어도 듣지 않아 내몸이 받아 안고 앓아내야 했던 봄날이 갔다
봄이 오는걸 제대로 보겠다고 그렇게 다짐을 두었었지만.봄은 즐기는 봄이 아니었다.
온몸으로 살아낸 봄이 아쉽지만,가상했다.
곧 장마철이 와 한시도 오두막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을텐데...비오는 날이면 여지없이 짚신장이
자식을 둔 어미의 심정이 되고 말텐데...이젠 비가 와도 좀은 마음을 놓을 수 있을테고.
내 두발로 다녀서 확인할 수 있는곳에 오라비가 와 있으니 수시로 들며나며 그의 주변을 관리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없었던 동생이 그렇게 하루를 곱다시 몸바쳐 일하느라 손가락이 휘도록 걸레질과 행주질에서 놓여날 수 없었다.주변정리 안되는 능력있는 오라비 덕분에 막바지 산채를 하러 갈 계획은 틀어지고 말았지만.
형제의 연을 끊지않게 우린 다시 만나 말 수가 없는 남매가 되어 짐정리를 한다.
이제 어느곳에도 내가 살던 예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이 완전이 탈바꿈한 오두막에 부려진 많은 세간에 한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최소의 도구만 있으면 그만인데,집을 채우고도 남을 세간에 치어 살 오라버니 남은생애를 생각하노라니 오라버니가 내 삶의 흔적을 지워준것조차 감사한 마음이 든다.
비우지 못해 간직해온것들 부질없은 삶의 부유물들을 걷어내준 한바탕의 회오리끝은 완연한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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