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오르기 시작했다.
옛집 처마끝으로 오르기 시작한 달
아직은 초승달이다.곧 부처님이 오신다니 아마 초닷세 달일 것이다.
너무 이뻐서 바싹 당겨도 보고 있는대로도 찍어 보았다.
해는 오래 하루를 빛으로 묶어 주었고,해가 지려면 아마 저녁을 먹고도 느릿느릿 산책이라도 하고나야
해는 질 것이다.
어떤 곳의 감꽃은 지고 어떤 곳의 감꽃은 이제 막 영글기 시작했다.
올해 봄은 유난하여 비가 잦았고,추위와 더위가 뒤섞여 도무지 중심을 잡기 힘들었다.
벌들도 힘들어 하는 계절,농삿일 하는 분들도 도무지 종잡지 못한다 걱정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