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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큰꽃으아리

이러한 예쁜 꽃을 함께 보고 싶어서 가끔은 친구에게 사진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오늘은 사진으로 보던 꽃과 나무를 직접 보려고 친구가 왔다

친구는 일을 마치고 내가 보낸 메시지를 보고 놀러 오겠다는 전화가 와,오늘은 함께 강변을 걸었다

비록 산에서 만나는 으아리나 제비꽃등 예쁜 꽃은 없지만,버드나무가 아름다운 길을 너무 만족해하며 걷고 갔다

잠시지만,세시간 가량 걸으며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처음 서로의 속내를 틀 때가 이맘때 였었다

기차를 기다리던 우리가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중학교 동창이던 우리가 대학진학 후 다시 만나고는

새롭게 친구를 알아가는 시점이었고,많은 취향이 비슷하여 참 오래 우리를 친구로 묶었지만

각자의 삶이 달라지자 우리는 서로 못 보고 지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제 아이들이 컸고,나만 그때나 지금이나 시간이 여유있는 사람

오래전 그애들이 아이를 키울 때,나는 가족의 간병을 맡아 아이를 돌보는 것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냈고

이제야 우리는 가벼이 만나게 되었으나,살아온 각자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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