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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함박이 한테 함박 반해서

산목련이라는 이름보다 함백꽃이라는 이름이 더 이쁜 꽃

사실 이름보다 꽃이 더 이쁘기도 하고 향기도 좋다 한참을 더 기다려야 만나질 꽃을 날이 따뜻하니 생각난다

오후엔 날이 따뜻해서 봄날같다는 뉴스를 접했다

두꺼운 옷을 입고 외출했다가 팔에 밴 땀에 어디 몸이 안좋은가 싶은 착각이 들었다

날이 거의 20도를 육박한다

언제 추웠는가 싶다만,먼 산에는 아직 눈을 이고 있는 풍경이 아득히 바라보이니 여즉 겨울의 언저리에 있기는 하다

무사히 설명절을 보냈구나 싶더니 웬걸? 한바탕 고통의 과정을 보낸끝이라 내과에 가서 제대로 진찰을 받고

약이라도 처방받아 보겠다고 했다가 또다시 실망이다.소통하기에 이제 나이든 의사는 귀가 어두운지 자꾸 말을 엇듣고

엉뚱한 설명을 오래 하기도 했다

친절하게 느낄 수도 있는 어투는 독특해서 언뜻 깐죽대는 투로 들릴 때도 있다

그래도,무던한 편인지 교양없어 보이는 간호부 두명은 바뀌지 않고.아랫층 약국엔 그래도 학교선배라고 더 상냥한 약사가 약을 조제하고 설명해주었으니 먹어볼까 했다가 만다

어쩐지 내 몸의 상태와는 맞지 않은 약인듯 하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더디 오면 싶은 마음으로 봄꽃을 꺼내 보았다

이른 봄꽃이 벌써 올라와 눈을 즐겁게 하더라만,계절이든,시간이든 너무 흐름을 빨리 타고 있기에

조금 늦춰보고 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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