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상이라고,다들 울음을 닫고 한 생애를 여몄다
초상집 곡소리
곡 이라면,잘 하던 늙다리들도 이제 꼬부랑할매가 되어서 빠진 자리에
잘 갖춰 입은 손주들 전화기나 들여다 보는 상가
지독한 시대가 이제 제대로 끝나서 홀가분 했다
고기가 잘 풀린 국을 달았고,겉절이에 싸먹는 수육은 맛났다
마침 겨울이 한껏 풀려서 날이 봄처럼 따스하고,안개가 피어나 모든 풍경을 안개에 묻혔다
안개는 무덤처럼 모든 것을 삼킬듯 넘실거렸고,국가 유공자라고 참전용사는 이제 영광스런 묘소에 묻히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