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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희망사항

친구들은 계를 만들고 여자들끼리 먼거리의 여행을 하거나,우르르 몰려다니며 맛난 것을 찾아먹거나 또는 열차여행을 하기도 한단다.정동진이 뜰때 그리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을 꿈꿀 때

이미 그런 과정을 거쳐 본 친구는 말한다

오랜 시간 기차를 타고 있으면 허리가 너무 아프고,시간에 쫓겨 무얼 봤는지도 기억에 담지 못하겠다고 하며

다시는 기차를 장시간 타고 여행하지는 않을란다고.그러나,여행이라면,여전히 기차를 기다리고 시간에 맞춰오거나 몇분늦어 온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여행답다는 생각이 있으므로 생면부지의 장소로 이동하여 두려움에 두리번대며 하룻밤을 찜질방 같은 데서 의탁한뒤 또다시 여행하는 그런 길위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해 왔으나,여전히 나는 두려움이 크고 청춘이었을 때는 두려움이 없어 높은산에 밧줄을 잡고 오를 때도"엄마야" 소리 한번 내지 않고 잘도 올랐는데

그럴 땐 그렇게 높은 산에 오를 일이 없었다.겨우 친구와 오르다 말았던 가야산이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이제 높은 산을 함부로 오를만큼의 체력도 못 되건만 흔한 산악회라도 들어 우르르 몰려가야 하는가 생각해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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