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양들의 침묵 양들의 침묵FBI요원 스탈링(조디 포스터)은 몸집이 비대한 여자들의 살을 도려내는 변태살인자를 추적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는다. 스탈링은 사건 해결의 단서를 얻기 위해 인육을 먹은 죄로 감옥에 수감된 정신과 의사 렉터 박사(안소니 홉킨스)를 찾아간다. 지능범인 렉터와 침착하게 대처하는 스탈링은 긴장감 속에서 협상을 한다.이러한 와중에 상원의원의 딸 캐더린이 납치된다. 결국 범인의 정체를 알려준다던 렉터는 다른 감옥으로 이송되고 스탈링은 수사에서 제외된다. 범인에 대한 단서를 알아낸 범죄심리 전문가인 렉터는 이송중에 도주한다. 스탈링은 혼자 수사를 계속하던 중 렉터와 나눈 마지막 대화를 기억하고 추적하는데...평점9.0 (2025.03.07 개봉)감독조나단 드미출연조디 포스터, 안소니 홉킨스, 스캇 글렌,.. 더보기 풍경 저기 저무는 태양의 풍경 쯤일까? 노년의 고개를 넘는 사람은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풍경처럼 멍하다조각처럼 우두커니 앉아 있는 모습들.그리고,그나마 습관처럼 일상이 이뤄지면 다행인데,급기야 용변을 처리하지 못하는 지경이면최악이다근 십년이상을 운신하기 어려웠고 그중6.7년은 거의 누워서 대소변이며 모든 것을 처리해야 했던 엄마를 생각하면그당시는 지옥도라 생각했었다그래도,엄마니까,구박도 가능했고,지청구를 달고도 이내 안쓰럽고 가련한 마음이 들어 지독하게 반성해가며 지탱했던 날들사람의 생존의 가장 기초적인 것 때문에 누군가는 지옥도를 그려야 하는 시간대소변이 무엇이라고,당연히 하는 그 생리현상 먹으면 내놔야 하는 인체구조의 원리 때문에 질색팔색하는 자식들은 이제 남의 눈치는 커녕 당.. 더보기 바람 잔 날 소금이 이루었다는 우유니사막의 반영이 그렇게도 아름답다고 너도나도 인증한다해도,나는 바람 없는 날의 수면이 아마 그런 사막에서의 한 장면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다리의 어느 위치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수면의 느낌이 다르고 양쪽으로 좁다랗게 이어지는 풍경의 느낌이 다르다한낮에거나 해가 질 녘이면 아름다움을 말로 다 하지 못하겠어서 솜씨 없는 사진으로 담아 가진다태양의 위치에 따라서 빛에 따라서 달라지는 풍경을 그렸다는 인상파의 그림을 이해하기 보다 그들의 주장에 지극히 공감한다무덥게 은근히 해 없는 하늘의 무서운 온도를 체감 했다벌써부터 후끈해지고 사람들은 덥다고 하는데도,바람은 인색하기만 하다다행히 저녁이 되자,부드러운 나뭇가지들이 한껏 휘청이며 나뭇잎들이 막 검푸르게 변하기 시작하는 그 빛깔에 더해.. 더보기 달 왜?이렇게 별스럽지도 않을 기록에 치중하나?소통은 아닌듯하다늘 경험치만큼의 생각들.누군가 잠 못드는 밤 또는 새벽 인터넷을 떠돌다 나처럼 허접한 이야기라도 눈여기고 싶은 이가 있다면 몰라도,다른이의 이야기는 내가 궁금한 분량정도의 것에나 잠시 머물 뿐이지 별스런 소통을 원하는 것도 아닌데..벌써 날이 더워져 서향집의 지옥도가 그려지고 있다해가 기울며 더욱 더워지는듯한 집을 나서서 시원한 바람을 찾아가노라니 꼭 그 시간대에는 모기들이 왕성한 활동을 시작하는 시간인지 모기의 공격을 면할 길 없고,그래도 움직이는 동안 운동하는 것이라 위로 삼으며 인근을 한바퀴 도는데여름은 사람들의 저녁이 길어지고 벌써 냉방을 시작한 집의 실외기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소나기 예보가 있었다는데,비는 오지 않고,청개구리는 울어댄.. 더보기 길 산길은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서 자꾸만 어디로든,유혹된다기꺼이 길에 홀려 어쩌면 길에게 이끌려 온 것처럼 결국은 막다른 곳까지 닿았다동력이 아닌 사람의 다리에 의하면 사실 막다른 길이란 있을까? 산이되건 물이 되건 한때 서세원의 우스개처럼산넘고 물건너 바다건너서 어쩌고저쩌고 하며 산을 넘고 강을 건너가며 가려고 들면 얼마든지 가겠지만,차가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인간에게 의미있는 길의 명분이 되고보니 차로 더이상 못 가는 길은 막힌 길이 되는 것이다.풍경에 끌려 온 사람이라 해도 몇날을 풍경에 취해 그리고 그 나머지의 현실이 어떨지는 외지인인 나로서는 짐작도 못하겠다아름다움도 당장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길을 찾는데 몰두하다보니 이 모든 풍경이 숨이 막히기만 하다오래전 사람들은 저 산에 막혀서 험한 물길을 .. 더보기 강변 풍경 물색없는 나는 강변을 걸으며 생각했다한때 너무 열독했던 홍세화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글에서 내가 못 가본 파리의 풍경이나 그곳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인상적이어서 잊히지 않는 것이 있다파리는 외로운 사람들이 많아서,독일 할머니들에게 자칫 당하기 쉬운 수다상대에 비할 만한 장치가 있는데,택시의 대기 시간이 되면,가끔 그 외로운 이들이 걸어오는 전화부스 같은 것이 있어서 전화를 받기도 한다고 했다그냥 아무나 그 전화를 받으면 되는데,그러면 전화를 걸어온 상대는 이런저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우리나라에도 아마 이 비슷한 전화가 있기는 하다.사랑의 전화인가? 자살예방을 위한 전화가 그 비슷할까?그리고,이들 부부가 어느 숲에 놀러갔다가 밤이 많이 떨어져 있어도 아무도 줍지 않아 홍세화의 부인이 북.. 더보기 거룩한 하루 매일 하루는 너무 잽싸다 나이들며 시간은 가속이 더해져 걷잡지 못할 지경이다.새벽까지 깨어 있다 겨우 잠들어도 아침이면,눈이 떠지는 것도 신기하다늙은 사람들이 그렇듯 아침형 인간이 되어가는 것인지 절대 그럴 일이 없건만 내 오랜 밤생활이 빚은 습관은 아침형 인간이기 참으로 어렵다는 것인데,요즘은 아침에 일찍 눈뜨고 일찍 깬다해가 길어져 여덟시가 되면 겨우 하루가 진다그래도,하늘은 환히 열려 있어서 아주 어둡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게 마냥 신기하다들일 하는 이들에겐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겠지만,시골살이 밭일은 일 자체의 힘듦 보다 모기의 등쌀이 힘겨워서 낮에도 해거름에도 모기는 극성맞았다비가 오지 않아 고추모종에 물을 주었다수시로 풀을 매고,물주고 돌보는 일.식물이 날 부리고 있다베란다에서도 화분에 .. 더보기 낮달 산길 갈 때는 샛길의 무수한 유혹에 시달린다.사람이 얼마나 산을 괴롭히며 거미줄처럼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길을 내는지,인간의 간섭이 필요하기도 하지만자연은 철저한 방어를 하겠단듯 곁을 주지 않을것처럼 무수한 푸름을 막아세우고 있다겨우 끝자락에 도달할 때쯤 나타났던 산위로 향하는 길을 가보고 싶단 생각은 잘못이었다어쩐지 산의 정상에 가까워지는구나 하고 좋아라 할 겨를도 없이 길은 끊겼다외통수 길이었지만,조만간 길이 뚫리면 또다른 즐거움의 길이 되어질 것 같다낮달이 떴다반달이다곧 둥글어 질 달이다.외통수 길을 되돌아 나올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지만,하늘이 틘 곳이라 어둠에 덮이지는 않았다동물들이 본격적으로 나서는 시간인지 고라니를 연신 만났다.아름다운 길을 걷고나면 그 여운이 며칠은 또 살게 한다. 더보기 이전 1 2 3 4 ··· 3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