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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나라? 먹을 것도 넘치고,이제는 복지도 유럽에 뒤지지 않는다노인이 대접받는 나라지만,세계가 주목한다는 급노화의 나라넘쳐나는 것이 노인할매들,내 친구들의 부모님이 아흔이 넘으신 분들이 많다그럼에도 여전히 그만그만하게 건강히 지내시는 분도 계시고,시설에 계시면서 연명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다자식들이 있으나,집에서 나처럼 환자를 보살피며 거의 모든 청춘을 소진 한 사람도 있고현명하게 거리를 두고,적당한 시설을 찾아 의탁해놓고 잠깐씩 들러보는 것도 영 나쁘진 않다시골마을에서는 노인들이 무엇이든,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함께 걷고 모여서 이야기하고 먹고 그러면서 정신적인 면에서는 충족감이 크지싶다도시의 할매들보다야 훨씬 덜 외롭게 지내지 않나 싶다해거름이라해도 이제 여덟시가 가까워야 해의 효력이 좀 떨어지고 어둠이 내리는 시.. 더보기
허물벗기 7년을 땅속에서 기다리던 애벌레의 시절과 드디어 허물을 벗고 날개를 달았을 매미 일주일을 산다나?나무를 해치지 않고,맑게 살다가는 거라서 선비를 상징하기도 한다던가?뙤약볕 아래를 걷는 여섯시 하필 얼마전 보았던 세자리아 애보라의 노래를 듣는다라디오를 들으며 걷는 일이 너무 좋지만,다습을 견디는 것은 뙤약볕의 뜨거움 보다 힘들지강물도 거울처럼 표정이 없이 다만 주변을 그대로 담고 있다네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유독 겨울에만 가혹하고 여름에는 강가를 거닐면 되려 습해서 싫은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녹차물을 흘려보내는 것을 보면서 대상언니가 보내준 영상속의 반딧불이를 기다리는데,모기는 벌써 맨살을 또 토시까지 끼고 작정한 내 살을 공격하고 그럴때마다 긁적이며 화들짝 놀라는데,오후엔 두번째의 통원으로 알러지주사를.. 더보기
좌절 산이었을 곳이 맨살을 드러낸 것이 이렇게 사람이 무수히 드나들며 낸 길이다뚜렷한 바퀴자국을 보면,자동차의 발길이 이룬 길이라는 것이 더 맞겠지누군가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는 말은 어쩌면 맞고 어쩌면 틀리다간다는 것이 방향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마땅한 길을 내는 것은 당연히 그 길을 따르는 사람에게 바른 길이 되겠지만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참 어둠의 길이 되는 것일테니수준이라는 것은 관심이다가난한 아파트라고 주민들 모두가 가난한 경제상황을 일컫는 것이 아닐것인데,대부분의 무관심 속에서 고인 물이 썩어 악화를 구축하고 있다악은 악끼리 편을 먹고,떳떳지 못한 벽을 치고 있다주민들의 무관심은 그들이 그렇게 상식을 넘어선 행위를 하는데도 속수무책이다.내가 좋아하는 언니가 반대측의 모든 것에 빠져있고,나는 십년가.. 더보기
고마워 대왕나비 나비를 담기는 너무 어렵다 나비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이렇게 제대로 담기는 참으로 난해하다움직이지 않으면 담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끊이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라 꽃이나 물을 마시느라 앉을 때살며시 다가가 사진으로 담는 것이 쉽지는 않아서 용케 이렇게 담아온 것이 놀랍기만 하다나비가 어리둥절해하더니만,가만히 쉬느라 요렇게 앉았다요녀석의 이름을 알아야 더 찾아내어 이뻐해 줄 수 있으니,이름을 찾았다대왕나비님 이시다.호랑나비도 대체적으로는 어렵지만,용케 꽃에 앉을 때 너무도 살며시 다가가면 포르르 날아가지또 제발,제발 다시 와서 앉아다오,이러면서 기다리면 약을 살살 올리듯 다시 와 앉을까말까 하다 앉으면 얼른 사진에다 저장우연이 아니고서는 참 어렵다나비가 있어서 꽃의 즐거움을 보충해주니 계절마다 너무나 바쁘게 .. 더보기
하늘말나리 떡먹을 일이 자주 있으면 좋겠지만,사는게 어디 그런가? 늘 즐겁기만 하다면야 무슨 문제가 있으랴꽃앓이를 하다 한해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겠다첫봄이면,제일 먼저 변산아씨를 만나고 싶어 밤을 꼴딱 새우며 어딘가에 피어있을 꽃에 대한 정보를 찾아내어 기회가 오기만 기다리고,곁들여 찾아지는 노루귀며 복수초 꿩의 바람꽃등 바람꽃의 시절이 다하고 나면 이제는 무얼 봐야 할지 두리번 거리면서 여름이 온다.아마 나무꽃이 피는 시기여서 여름이 가까워지면 흰색의 꽃들이 피어난다함박꽃이며 고광나무꽃 말발도리 야광나무 귀룽나무가 지나고 나면 주황계열의 여름꽃 핀다동자꽃 나리꽃 피어나는 즈음이다나리꽃은 잎의 시절일 때는 우산나물과 닮아있기도 하고 삿갓나물이라는 이름끝에 나물이 있으나, 먹지는 못하는 삿갓나물의 잎도 돌려나기 하.. 더보기
수국 자잘한 꽃들은 모여서 무리를 이뤄 한숭어리처럼 만들어 꽃 한송이로 충분하게 만드나보다여름의 뜨거움을 이름으로 먼저 식혀주는 수국,전통적인 수국이 이쁜데,개량종으로 나오는 다양한 색상이나 꽃모양이 특이한 것도 많다기술이 참 뛰어나단 생각을 원종보다 더 희귀한 모양의 꽃을 볼때면 생각이 많아진다더 예쁘고 특이한 것을 좋아하니까 어떻게든 꽃의 수명이 오래가고 색도 다양한 꽃으로 진화시키겠지그렇지만,수수하고 그 수수함 때문에 마당귀퉁이에 부러 가꾸지 않는데도,꽃이 피어 있던 마당을 생각하게 한다다알리아는 요즘 보기 드분데 꽃송이가 크다면 다알리아도 뒤지지 않는다마당에서 주로 자라는 여름 꽃이 다알리아와 수국 그리고 무화과가 자라 익어가는 계절이었던 것 같다곧 있으면 맨드라미도 피어나리라.다들 사진발 잘 받는 꽃.. 더보기
고원분지 거창은 천미터이상의 고봉들이 에워싼 고장이며,예부터 교육과 교통의 도시라 했는데,어릴적 들어오기론 이웃할매의 고향이 아마 거창이라는 곳이라 우연히 귀에 익혔으나,한국사의 한장면,우리 현대사의 비극인 거창양민 학살사건으로 더 유명한 곳이라는 것도 하마 오래전의 일,이웃중에 인근이 고향인 분이 있어서 함께 고향근처를 다녀볼 때 거창의 모습이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아는이들과 몇번 드라이브 삼아 다녔으나,올때마다 풍경은 참 다르다.우리가 이곳을 오른지 벌써 수년이 되었고,그때는 거대한 풍력기가 줄지어 서 있는 살풍경에다 지금처럼 시야를 튼 것도 아니어서 군데군데 시야가 트면,보이는 정도였다이제는 이 높은 곳에 풍력기가 있는 곳이라 살풍경이 아닌 풍력기와 더불이 샤스타데이지며 아스타국화가 필 때면인산인해를 이룬다는.. 더보기
맨발의 디바 Sodade우리말로는 이렇게 표현되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외모는 생각지 않았다늘 들어왔지만,당현히 흑인이겠구나 정도만 알고 있었고,찾아볼 생각은 못했다흑인들의 목소리에 어린 정서를 흉내내는 것을 재즈라는 쟝르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와는 느낌상 상당히 다르다우연히 교육방송의 독립영화관에서 그녀의 일상을 주제로 방송되는 것을 보고는 더 그녀의 노래를 찾아서 들어보게 된다목소리는 타고나겠지만,성장배경은 아마도 그 목소리에 이야기가 입혀져 더 섬세한 서정을 노래하게 되는 것인가싶다동시대를 활동한 가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맨발의 디바라고 불렸다는 그녀의 발여름에 어울리는 음악인가? 모르나라는 포르투갈 전통음악 파두와 스페인쪽의 라틴음악 아프리카 특유의 미묘한 리듬이 결합된 독특한 선율이란다리듬과 그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