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익힌 꽃,올해 만났다.처음이다.
내가 꽃시기를 놓쳤거나,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곳으로만 다녔거나 겠지
예쁜 색감이고,털이며 가시까지 넓은 잎에 가려져 종처럼 수그린 꽃태가 예뻤다
마실길 가듯 가서 만나지는 꽃들이 죄다 이렇게 귀한 꽃일 수 있는 곳에 사는 분들은 행복할것 같은데
완벽한 암전,자연의 빛에 기대어 살아갈 산골마을을 경험 해보지 못해서 국도를 가다 일찍 문닫은 주유소며
불꺼진 상점들,딴세상을 가는 것처럼 낯설어 했던 기억이 있고
시골이어도,늘 환한 세상을 살아 그러한 자연에 익숙하지 못한 내가 이상할 때가 있다
방에 불을 끄고도 가로등빛이 새어들어 윤곽은 구분되는 간접조명의 밤이 내가 경험해온 밤이니
꽃 좋다고,산속으로 놀러가기는 좋아도,그곳에서 살기는 어렵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