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떠진 맹인에게 밝아진 눈으로 길을 찾지 못하겠다 하니 누군가는 그랬다지
그러면,도로 눈을 감고 가시요
야생에서 꽃을 찾으려 애쓰다보니,흔한 원예종의 이름들을 잊게 생겼다
우리나이쯤이면, 잊기도 쉬운 일이라지만.입치매인양,머릿속으로는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뱅뱅도는데
입으로는 말이 되어지지 않는 일이 흔해졌다
한심하기도 하고,맥이 빠진다.
쉬운 한자를 잊어간다거나.오래전 읽었던 책을 새삼스러운듯 다시 읽기도 하고,특히,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흔해졌다.동창의 얼굴을 기억하면서 이름을 모르겠으니,대략난감이라
다행인건 그러한 모임에는 전혀 발들이지 않으니,이름을 기억해주지 못해 미안할 상황은 한 번도 만들지 않았다
이쁜 꽃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어서 참 열심히 공부했다
모든 꽃을 다 알지는 못해도 제철 따라 피는 꽃은 알겠는데,꽃이 지고 나면,잎으로만으로 이름을 알기 어렵고
다 따로따로여서 잎을 따로,열매를 따로,그러니 나무들의 이름을 익히는 일은 더 어렵다
좋아한다고 다 잘 알아지는 것은 아닌가보다
현호색이라는 이름이 있지만,늘 현호새라고 부르고 싶은 이름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