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빛내던 꽃들이 스러지는 중이다
이제는 푸름이 더해지니 키를 조금더 높인 꽃들의 시대
나무꽃이 피기 시작하자 눈이 높은 곳을 향하기도 한다
종일 바람이 불고,너무 많이 걸었다.발바닥이 아팠다.참 우리가 이렇게 천천히 걸어본게 언제였던가
친정부모님 때문에 잦은 친정방문이 있으니,오늘처럼 함께 걸을 일도 생겨났다
꽃에 무심한 그녀가 묻고,대답하는 걸음,동창끼리 결혼하여 참으로 투닥투닥 오래 쌈박질 해대는 두사람에게
장점을 얘기하며,서로를 가여이 여길 때가 되었다고,어줍잖은 충고질을 하며
우리는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