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토리1

맑음이 드물어

은근히 더운날

 소나기 잦아서 풀도 기세가 무섭게 자라나 늘 여름이면 풀걱정을 한다

바지런한 이들에게는 상대가 안되겠지만,그렇지 않은 이에게 풀은 사람을 이겨버린다

봉창밑이 또 풀밭이되었고,무딘 낫을 숫돌에 갈아야 하건만,언제 숫돌을 들이대고 갈아야 할 것인가.

낮이면 괜찮지 싶어도 낮에도 풀숲에선 모기가 달라들고,밤이면 모기도 그렇고 날벌레들의 등쌀에 지겨운 곳이 시골이다.일을 미루고 살아선 답이 없는데..굳건히 해내던 기운이 다 어디로 갔을까.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프지말자  (0) 2021.06.29
용닮은 나뭇가지  (0) 2021.06.28
여름 꽃  (0) 2021.06.25
어리연이 필때  (0) 2021.06.24
만다라길  (0) 20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