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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목마른 코알라가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 딸의 전화로 엄마는 산불의 심각함을 들었다

  엄마는 늘 연애중이거나 실연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면서도 딸들도 그러한 엄마의 유전자를 지녔는지

연애중이거나,갈아탈 상대를 물색중이거나 였다

 연일 뉴스에서 뜨겁게 떠오른 호주의 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만 모르고 다들 익히 알고 있었다

목마른 느린 코알라 절대 사람들에게 접근하지 않는다는 코알라는 다가와 물을 달라고 마셔대는 영상은 뜨겁게 우리의 감성을 울려 주었다

그녀의 딸의 전화기 너머에 잉잉 울어대는 불자동차소리가 들려왔었다.

 여긴 겨울비가 물색없이 내리던 날이었는데,지금은 느닷없는 전염병 이야기에 세상이 들까불고 시끄러워 산불의 위험은 잠시 잊은듯 보인다.

어느것도 허투루 할 것은 아닌데도

우리앞에 닥친 바이러스를 떠들어 대느라 여유를 잃었나보다.

목타는 코알라며 폴짝폴짝 안타까이 달아나고 있는 캥거루들 많은 동물들이 인간과 물을 다투거나 한다는 이유로 이곳도 살처분이라는 무시무시한

카드를 꺼냈다는 소식 까지가 내가 관심 있었던 부분이었는데

아무도 후속편을 내보내지 않으니 알 수 없다

우리와 멀어진 어느 대륙의 이야기인가 하면서 다행히 도시는 안전한지 동물들이 수난 당하는 동안에도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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