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 시원한 바람이 좋았던 정자에도 이젠 시들하니 사람들이 이 정자를 떠날 날이 머잖았다
낮에는 그나마 시원함을 즐길 수 있지만,올해는 아직도 모기의 등쌀에 낮에도 모기향을 피워두는 모양이다
할매라기 보다 아줌마,아줌마들과 할매의 경계에 있는 아낙들이 모여 매일 수다하는 곳이 비워질 때라야 나도 정자난간 의자에 앉아 책을 읽었다
조금도 움직이는 것이 부담스럽더 올 여름의 더위에 이젠 선선해서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운동이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좋은데도,자주 그러지 못해 날로 몸의 군살이 늘어만 간다
군살은 늘고,고민도 깊어지고,나이는 비탈로 들어섰다
기우는 것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