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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변화무쌍의 산천

천지가 놀이터 였던 어릴적엔 학교 울타리 너머의 빈집은 그야말로 흉가체험장 같은 곳이었다

 벌거벗은 여자의 그림이 벽에 그려져 있던 집 또한 선정적이고 저급한 문구가 적혀 있던 낙서와 우르르 몰려갔다가 또 소릴 지르며 물러서기도 했던 곳은 이제 흔적도 없고 고만고만한 마을이 있던 곳은 또 어디메뇨?

논밭이 빌라촌이 되었으나,논두렁 밭두렁을 지나면,이 훤한 솔밭이 나타나는 것만은 여전하다

오래 이곳이 그대로 있기를 바란다

흰머리가 성성한 나이에도 솔밭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여전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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