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찍힌 사진이 아니라,흔들려도 느낌이 있는 사진이 좋다.
마침 부전나비 한마리 꽃에 앉았다.가을꽃이 지천이니 나비들도 이제 막바지 한살이를 위해 날갯짓을 다하고 있으리라.벌도 이제 긴 겨울을 위해 준비하는 계절이 왔다.
벌써 수십년이 지났다.
하왕산의 억새를 보러갔던 나.그리고,축제로 진행된 억새태우는 일로 하여 큰 불이 나 많은 이들이 사고를 당한 이후
축제는 사라졌고,그런 이유로 가보고 싶단 생각마저 사라졌다
그렇지만,이제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하왕산 억새가 한번 보고 싶어진다.
그때 산을 오르느라 목이 말랐던 내게 물을 주었던 이에게 뜨개를 나눠주며 감사를 표했던 기억도 난다.
조금더 편히 갈 수 있으나,가지 못하는 날이 이어진다.늘 이젠 하고싶을 때 해야 하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