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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사라지는 것들

역시나 사람이 다니지 않으면 땅위의 길도 사람의 마음에 난 길도 사라지는 것이다

 산고갯길이 사라져 풀숲이 되어가고,어떻게 마음을 튼 사이도 어느사이 틈이 생겨나면 그 마음길이 풀보다 더한 것으로 묻혀서 지워진 자리엔 사람에 대한 불신과 심지어 사람에 대한 미움도 생겨나 길을 덮어버린다

아무런 사이가 아니었을 때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가 넘치게 좋았다 싫어지면,영점 아래로 곤두박질 하다못해

아예 그 얼굴을 보는 것도 괴로운 지경이 되고 마는 것이 사람의 인연이다.그런 것이 사람과 사람사이에 난 길이다

눈내리는 것을 올 해는 딱 한번 잠깐 보았을 뿐이다.눈이 없는 겨울이 또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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