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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산책

 

여기저기 공사가 많아지는 것도 이제 한해가 기우는 중인가보다

 역사적 의미가 깃든 다리를 것도 나름 의미있는 공법으로 만들어진 다리인데,바닥을 원래대로 하거나 보수를 대대적으로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야지 몇번이고 성형을 거듭하다 수년전 여름엔 다리 일부가 유실되어 끊어지는 사고도 있었다.지금은 많은 이들이 운동코스로 건너다니는 다리.바닥 공사며 도색작업등 올해 내내 공사중이었던 다리가 연말이면 바닥공사며 조명시설을 완료하겠다니 얼마나 번쩍일지 두고 볼 일이다

모처럼 다리를 지난다

강물을 고요하고 수량이 줄었다 밤이면 제법 근사해지는 것이 역시나 불빛 때문인것 같기는 하다.

내가 싫어하는 번쩍임이 가득한 밤

천천히 걷는데도 어색하고 불편해서 서둘러 다리를 건넜다 돌아왔다

가을들면서 내내 흐리거나 비가 뿌려서 습도가 높기도 하고,이제는 밤에 이슬이 내리는 절기라 축축함이 싫기도 해서 데크길을 걷는 것은 쉽게 포기 했다

대신 옛집으로 가 미뤘던 일을 해놓고 돌아오는 여정이면 오늘의 분량을 다 걸었던 셈이다

좀체 숙어들지 않았던 더위는 새벽이라 별 다를 것도 없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싫어서 부러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건만,이젠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따스하게 다가오니, 계절이 변하긴 했다.

좀체 마르지 않는 빨래는 설령 말랐다 하더라도 저녁이면 이내 꿉꿉해진다

까슬한 느낌의 빨래를 걷어들일 때가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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