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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소나기 내리다 말다



건너뛰는 계절인가

 판이 튀듯 순간순간 이동해버리는 계절을 따라가기가 버겁다

벌써 더위가 끼쳐오는가 싶더니 오후엔 빗방울이 산발적으로 뿌리기 시작한다.

소나기가 잦다.종일 습도가 높았으니 더위가 끼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나보다

 한달여를 힘겹게 손목이 이상징후가 생기도록 어깨며 총체적 고통을 겪으면서 해대던 뜨개는 고생한 작품을 건넸건만

미리 실값을 주겠다던 태도와는 달리 그녀가 생각하던 가격과 내가 반넘어 후려깎아준 가격은 터무니 없어 매우 마음을 다치고 말았는데

그녀는 아직 답이 없다.

설령 밤잠도 안자고 뜨개질한 것을 떼어먹는다해도 나는 그들을 상대할 마음이 없다

사람의 신뢰를 깨버린다면,더이상 답이 없으므로,

맞교환의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었고,저쪽에서 계좌를 알려달라고 해놓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을 아직은 이유를 모른다

한달여 속 끓이고ㅡ 몸상해가며 하던 무한반복작업의 결과가 낭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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