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이 봄꽃이 지나간다
모든 꽃이 휘리릭 지나간 건 아니고,이팝나무 꽃이 소복소복 피어났을때,무감하게 몇번인가는 바쁜일로 또 몇번은 아무 생각없이 이팝이 참으로 소복하게도 피었구나 하며 지났을 것이다
이팝이 지고 벌써 열매가 맺기 시작했을 것이다.열매는 내내 새카맣게 익어도,먹지도 딱히 새들도 좋아하지 않는듯 거리로 쏟아져 내리고 짓밟혀도 다행히 즙이 많지 않은지 터져서 길에 얼룩을 만들지는 않았다.
종일 바람불고 땀나고,그리고는 우박이 내렸단다 설악산에는 눈이 내렸다고,
오월의 눈이 꽃잎에 내렸단다.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뜨개 가방 (0) | 2020.05.22 |
---|---|
저들은 모릅니다 (0) | 2020.05.21 |
소나기 내리다 말다 (1) | 2020.05.19 |
비오기 전의 푸념 (0) | 2020.05.18 |
우리가 알지 못하는 허상들 (0) | 2020.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