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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아마도 우리 기다림을 아는 까닭에 봄이 이리도 뜸을 ..

그새 봄이 훌쩍 가버리지나 않을까 조바심.

봄을 기다리는 걸로 시작하여 다음 봄을 기다리는 것으로 사는..

모든 시간의 기준이 되고 있는 봄이.

주춤거리면 다가서는 동안 맘을 준비 또 준비 해야죠.

안간힘 쓰고 잃지 않으려는 꽃잎에 닥치는 꽃샘 매운 바람이,

행여나 꽃잎 떨구지나 않을까 조심스런 눈길에 입이 마릅니다.

앞집 화단의 수선화는 영 두어 송이 꽃 피우다 말고,

이젠 튜립이 피겠지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이 싹이라더니..

정말 저 바람을 뚫고 여린 싹이 내미는것은 늘 경이로운 생명작용입니다.



오늘의 일기: 느즈막에 찾아온 꽃샘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