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흔들려 더 이쁜 하트가 만들어졌다
세상에 이보다 더 예쁜 하트가 있을까?
냉이꽃 찍으려다 그사이 씨맺은 냉이를 바람이 이루었다
이렇게 예쁜 꽃을 눈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서운하고,또 다행이기도 했다
나혼자만 보니까
냉이를 나물 하려면 좀체 씻어내는 일이 장난이 아녀서 차라리 포기하게 된다
예전엔 냇물에서 맘껏 씻으면 되는데,흐르는 물에다 씻어도 씻어도 잎줄기와 뿌리의 경계부분
인삼의 뇌두 같은 부위가 버석거려 데쳐서 나물로 무쳐도 잘못하면 저벅거리곤 했으니
시골출신이고 여전히 시골에 살면서도 다행인지 그렇지 못한 건지
냉이나 달래 씀바귀 같은 것의 맛을 기억하지만,고집하며 그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하우스 재배로 나물도 키우는 세상이라,향 없는 나물을 잘 씻어서 몇가닥씩 묶어서 파는 것을 사다 먹을 생각은 안난다
그래서,이렇게 꽃으로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