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 봄이었던가.강둑을 걷다가 세찬 바람에도 무더기무더기 피던 제비꽃에 반해서 쪼그려 앉아 들여다 보았다.
볼수록 예뻤던 작은 꽃에 반해서 그후로도 몇 번인가 꽃을 보러 다녔다
강둑의 제비꽃이 사라지고,제비꽃을 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다니는 동안 봄은 피어났다
이제는 제비꽃을 산에서 만난다
제비꽃 종류는 하도 많아서 특정짓지 못한다고,외우기도 어렵다고 한다.
그렇지만,해마다 봄은 땅바닥에 바싹 엎드린 제비꽃이 먼저 떠오른다.
차가운 바람이 지나고 나면 한두달은 더 기다려 꽃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