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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사진

종일 탱자를 썰고 나니 탱자향이 손가락에 가득




종일 탱자를 썰어 씨를 빼고 설탕에 절였다

손가락을 베고

쓰라려 빼곡한 씨앗을 빼는게 넌더리가 났지만

세시간 가량 그자리에 곱다시 앉아서 씨를 빼고

써는 작업을 하고나니 온몸이 다 아프다.

물컹한것을 만지는 느낌은 참 싫다

그런데도 물컹한것이든 무엇이든 향기로운 차를 낼 수 있기 바라며

종일 시간을 들이는 동안

마음은 벌써 차를 나눌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탱자를 따느라 애쓴 언니네도 조금,

그리고,

또 누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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