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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하루종일

종일 열지옥에 놓여서 지지고 볶고 삶고 찌고

 뜨거운 물에 맨손투혼으로 설거지를 해가며,일을 하고 또 하고,누구하나 도와주지 못할 나는 참 복이 없는지

밑이 없는 독만 있고,끊임없이 물을 긷고,손이 젖어도 마를 수 있는 여유조차 없으니

매번 이렇게 사는가 하며 스스로 안쓰러워 하는동안 벌써 날은 지나가고,다시 새해

집앞에 차가 줄줄이 주차되어 있고,나는 아직 일을 덜 마쳤고 종일 기름내에 절여진 몸

얼굴에 따갑다

유증기가 얼굴에 닿았는지 벌겋게 달아올라 익었나 싶다

내일은 또 이른아침부터 강행군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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