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드렁한 하루
겨울에는 바람이 세세한 먼지를 모두 쓸어버려선지 길이 반짝이는 느낌이다
반짝임 때문에 더 차갑게 느껴지는 길
돌연 표정을 바꾼 계절을 뜨악하게 느끼지만,나쁘지 않다.모두가 난방비 부담이 커 실내가 썰렁하고
오래전 방식으로 난방을 하는 집도 는다.시골이면 흔한 굴뚝연기도 다시 피어나기 시작하고
장작을 쟁이는 풍경은 언제 보아도 마음이 두둑하지만,정작 그 일을 하는 이들에겐 고단한 일과가 아닐 수 없다
나무는 금방 아궁이 안으로 사라지고,그나마 경쟁자가 그리 많지 않으니,쉽게 주워다 땔 수도 있는 일
그렇다해도 농촌에서는 나무를 감당할 인력이 드물고,힘깨나 쓰는 장정이 있어야 나무보일러라도 들일 수 있지싶다
난방이 훈훈한 앞집의 굴뚝이 마냥 부럽다
추운 날엔 도서관으로 피신 하는 일이 즐겁다
비록 전기로 하는 난방이라,건조하지만 깨끗한 것만은 확실하다.
시골 도서관이 점점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다.돈을 빼는 기계가 어디서든 가능하듯
책을 빌리는 일도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게 하려는 세심한 배려가 커진다.
마음만 있다면,이제 시간이 부족하여 책을 읽지 못한다는 것은 핑계거리에 불과하다.
우리 곁엔 도서관이 있고,발품을 파는 것도 성가시다면,전자도서관도 있으니 활용해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