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토리1

바람을 불고,날이 시리다.

 덜컹대는 창밖 낮에도 어둑해서 불을 켜야 했기에,눈발이라도 날리려나 기웃대었다

눈은 먼데서 온다고,연신 눈이 퍼붓는 장면이 뉴스에서 지나갔다

눈내리고 날은 추워서 눈이 얼어 빙판이 된다고 걱정하는 뉴스가 지나가고,이곳에 눈이 내리지 않아 다행인데

늘 밥친구가 전화하는 시간이 오면 마음이 바짝 오그라드니,내 마음은 이곳에 있고 싶은데,마음이 약해져 

그녀의 전화에 응하는 마음이 되려는 것도 오늘은 시린 바람이 핑계가 되어주니 좋았다

날이 문제가 아니어서 늘 불편한 그곳에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속이고,그녀가 좀더 건강해졌단 소식을 듣기까지만

그녀에게 밥친구가 되어주어야지 마무리가 좋지 그렇게 나를 고쳐가다가도

하루에 두어시간,어른돌보미도 아닌,불편하고 불편한 관계를 견디는 일.때로는 필요한 것일까

겨우 오늘은 나혼자만의 저녁을 얻었다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의 말  (0) 2023.01.29
하루  (0) 2023.01.28
노루꼬리  (0) 2023.01.26
바람의 일  (0) 2023.01.25
꽃이야기나 해야지뭐  (0) 202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