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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나무의 세월








소나무 한 그루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든다

 마을마다 그런나무 하나씩은 있기마련이지만,소나무일 경우에는 소원나무라는 별칭이 붙기도 하는지 언젠가 몰려가던 의성의 소나무에도 소원나무라는 이름이 있었다

소원나무는 동네할매들을 불러들이고,그들만의 작은 장터도 만들었는데,어쩐일인지 그나무가 병들었다고 뉴스에서 보았다

그래도,찾아가고 싶어하던 언니들,소나무의 생사는 지금은 모른다

아슬아슬 잘 버티기를 바라지만,다시 소원나무를 찾아가지는 못했고,다시 소원나무 하나를 만났다.

소원을 비는 나무들이 널려있지만,소원이라는 것을 내뱉지도 못하고,그냥 살며시 나뭇가지 하나를 만져보면서 오래 살아서 감사하다고

속으로 생각했었다.

나무가 자라는 곳을 워낙 거하게 치장하여 이제는 그곳에도 난개발의 조짐이 보였으나,내가 사는 곳은 아니니 아무리 자랑스레 집을 지어 살러 온다해도

마을은 멀고,공기는 여전히 청정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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