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무를 다룬 특집다큐에서 도시의 가로수에 대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플라타너스라고 하는 나무는 얼룩무늬 때문에 버즘나무라는 별명이 있다
이파리가 커서 낙엽이 지면 진짜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처럼 이라는 시어가 떠오른다
낙엽지는 소리와 떨어진 낙엽이 구르는 소리가 가을의 정서를 드러내는데,대구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많다
방송에서는 파리의 가로수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우리처럼 가지치기를 함부로 하는 일이 없어 가로수의 가치를 높인다고 한껏 추켜세웠지만,아무렇게 자른 가로수도 모양이 나쁘진 않다
도심에 있는 가로수는 모양이 좋고,초겨울과 늦가을이 맞물려서 따스하고 아직 물들기 전의 색으로 남아 있어
보기가 좋다
병원쇼핑도 아니고,참 여기저기 한꺼번에 탈이 나서 병원 다닐 일이 많아졌다
거의 한달째 밤을 씹다가 삐긋한 턱이 내내 소리가 나고 아파서 이곳에 있는 병원에서는 보철이나 치아에 관한 일만 보는지
턱관절 전문병원이라는 곳으로 가 이것저것 검사를 하는 일이 묵은 과제였었는데
뚜렷한 원인이 사진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다행이고 마음이 가볍다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적극적으로 나서서 잘 처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