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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산수유 또는 생강나무꽃이 피어날 시간



생강나무 꽃과 산수유가 잘 구분이 안된다.

 어려운 용어로 구분짓는데 익숙하지 않아 마냥 동글동글한 무리꽃이 생강나무꽃이며 꽃가지가 조금 불거지는 것이 산수유의 민민함과는 다른듯 하다

전문가는 가지를 살살 간질이면 매콤한 생강내가 난다고 했지만,그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산수유 비슷한 꽃 풍년화라든가 하는 꽃은 또 특이한 노랑이다.

 봄의 색은 역시나 노랑이다.

산수유가 피어나고 개나리가 자지러질때면 봄은 이제 자취가 없다

여릿여릿한 숲의 연두가 좋아서 오직 봄을 기다리면 산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기대는 이미 버려진지 오래,나는 대체 이 아까운 시간을 왜 이렇게 허비하고 있는가.

어제 간만에 책방에 가서 책을 한권 골랐다.

집에 있을것이라 생각했지만,책표지를 하고 싶어서 급하게 한권 골랐고,역시나 전에 구입한 것이었다.

조금 정신을 차리고 정성껏 책표지를 입혔다.

 책표지를 디자인하는 예술가가 질색하겠지만,내 안을 들키고 싶지 않을뿐더러 그닥 관심도 없으면서

버릇처럼 내 손에 쥐어진 책을 가져가 후루룩 펼치는 사람들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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