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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옛집의 봄


바람불어 걱정

 비가와 걱정 눈이 와 걱정

저 가난한 집을 위해서라면 일년내 고요한 맑음 이어야 한다.

바람이 불어 혹여 물받이통이 날아가버리지는 않을까 또 썩은 문설주가 삭아내려 현관이 삐걱이는 것은 아닌가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안심이 되지 않아 발길이 그쪽으로 향했다

날아간것도 부서진 것도 없어 다행임을 확인한다.

기름값이 내리면 잽싸게 다시 채워야 할 기름통 그래도 집을 다시 살게 하는 것은 보일러를 돌려

따스한 숨길을 불어넣는 일 엉덩이가 따스해질 무렵에 일어서야 하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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