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늘전망대 매번 멀리서 지나쳐가던 곳을 용문사 윤장대를 보러 온 김에 함께 볼 수 있었던 곳산위로 난 도로가 오로지 산위에 있는 댐으로 향하는 길이었다산아래의 댐에 저장된 물을 위의 댐으로 퍼올려 발전을 일으키는 양수발전소의 상부댐이 있는 곳이 고도가 거의 천미터에 가까워 소백산 한자락에 속해있으니,이름도 예쁜 소백산자락길이다어디로든 샛길이 나있으나,산속으로 오르는 길에는 작은 마을이 있을 뿐때만 잘 맞춘다면,이 시원한 공간을 독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개인공간처럼 쓸 수도 있다임도를 오르는 길을 차로 올라도 되고 걸어서 올라도 되지만,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 길은 풀에 덮여가고 있어서 여름철에는 걷기가 좀 불편할 수 있다나선형 길을 오르면 사방이 틘 전망을 맘껏 구경할 수 있거니와 요즘처럼 더운 날이면 시원함은.. 더보기 강바람 마음이 가벼운데 바람마저 분다 오늘은 정말 너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마음이 더 가볍다숨어있는 마을 어정쩡한 도시근교의 마을에 온통 연밭이다.강에서는 바람이 불어와 너울대는 연잎들 봉오리만 보았지만커다란 꽃봉오리 보며 걷는동안 세상 부러운 게 없다관리가 안되는 강변을 걷노라니,이 나라가 이토록 부유한 나라인가 새삼스럽다벌써 지난시절에 있었덧 4대강사업으로 인해 조성된 강변의 여러 시설은 잡풀에 묻히기도 하고,천편일률적이게도 운동기구며 걷기길 자전거길이 되어 있지만,일부 사람들이나 지나갈 뿐인 곳무성한 아까시숲길 걷노라니 한낮임에도 아무도 지나는 이 없으니,더럭 무서운 생각마저 든다인구는 줄고,어디서든 눈에 띄는 외국인들을 만나는 것도 이젠 별로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이러한 외국인 없이는 경제가 돌아가지 않.. 더보기 숙제 끝난후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낸다 정말이지 나는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일중독은 아니고,그냥 일을 많이 하는 사람무조건 이렇게 일을 보면 직진하는 편이다꾀를 부린다거나 하는 짓은 못한다 언니들에 대한 반감도 이제 세월이 흘러서 무심하다내게 주어진 몫이려니 하고 감당하는 것만 내 정신적 건강에 유리하다오늘은 그냥 쉬고 싶은데,쉬는 것도 체질이 아니라,뙤약볕을 지나 옛집으로 가 그릇을 정리해넣고남은 음식을 또 잘 갈무리 해두었다전은 내몫이 남지 않았으니,됐다다들 잘 먹었다는 전화가 왔다 이것이면 됐지가난해서 나누기 힘들었던 엄마의 삶이 싫어서 그렇다고 내가 부자는 아니어도 내가 주체가 되어 하는 일이니 내 몫을 기꺼이 나누는 것이다.매번 그랬다모두가 즐거운 시간이 되게 하는 것이 내 마음이다산책길 백련은 울타리너머로.. 더보기 달 감사하게도,더위가 조금 수그러들어 에어컨 없는 집게다가 선풍기 마저도 잘 안돌리는 집에서 불을 여러군데 두고 쓰는 데도 덜 더운듯 했다가스레인지도 요즘은 인덕션을 쓰지만,여전히 불꽃이 파랗게 너울대는 가스레인지 두곳과전기팬에다 지짐질을 하고 생선과 수육 문어숙회와 나물을 가스레인지에서 하는데.이리저리 오가며 하는 것이 편하다정신이 없어야 덜 지겹고,빨리 끝나기 때문인데,오늘은 큰집오빠내외도 이번에는 치과치료 때문에 못 오신다는 연락을 해주셔서 편하게 한다더운데 곱다시 견디며 기다리는 것도 너무 미안해서 여름제사에 그분들께까지 폐가 되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고되었는데여든이 된 오라버니와 올케가 의무감 같은 것이 있으니 그렇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도드문드문 참석하던 때도 있었고,오빠가 떠난후는 되도록이면 .. 더보기 수행 수행이 따로 없다가만히 있으면,그래도 간간 여린 바람이 지나가는 것을 느낀다바람기계를 돌리는 것도 바깥에서 들려오는 실외기의 소음은 견디기 힘든 소리다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견디지 않는 존재가 되어가는 것일까더위는 점점 기세가 더해지고,내일은 엄마의 기일이라 종일 이것저것 준비해야 했다내일이 무사히 지나길 바란다 더보기 이 아름다운 것들 여행을 한다는 것은 찬찬한 걸음이어야 한다하나씩 주제를 정해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은데,나이들어가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이런저런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살아가는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나이만 들었다내가 바라는 삶이 어떤것인지조차 지금은 헷갈릴 지경이다너무 버거운 인생이었다오래도록 나는 내게 너무 해준게 없다마음에 드는대로 살아볼 여가가 없었다이제부터라도 아름다운 것을 찾아서 하나씩 누려보고 싶다 더보기 연꽃보러 이웃아저씨가 맛 없는 천도복숭아를 땄다고 이른아침부터 전화 걸어놓고는 나는 노인네도 아닌데,"아직 자나"? 그러시네 요즘은 품종이 희한하구나 했던 자잘한 복숭아는 솎아내기 안해서 자라지 못하고 익어버린 이른 복숭아라 그렇다는데나는 신맛을 좀 못 감당하는 편이라 신맛 나는 과일을 즐기지 못하지만,이 더위에 애써 내게 온 것이니 두루 나누어 먹으려 나누고 나니.너무 더운날은 오전부터 지쳤다가만히 있으면 살이 겹치는 부위마다 땀이 고이고 체온은 절로 감당이 안되는 날씨다열탕지옥이 따로 없다어쩌나 나도 에어컨 바람의 맛을 알아버려 선풍기는 뒷방으로 물러나고 에어컨에 노출되면 지속적인 시원함을 원하게 되는 날씨다너나할 것 없이 돌려대는 에어컨 때문에 아파트마당을 지나노라면 난리가 쳐들어오는구나 싶다잠시 짬 내어 .. 더보기 좋은나라? 먹을 것도 넘치고,이제는 복지도 유럽에 뒤지지 않는다노인이 대접받는 나라지만,세계가 주목한다는 급노화의 나라넘쳐나는 것이 노인할매들,내 친구들의 부모님이 아흔이 넘으신 분들이 많다그럼에도 여전히 그만그만하게 건강히 지내시는 분도 계시고,시설에 계시면서 연명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다자식들이 있으나,집에서 나처럼 환자를 보살피며 거의 모든 청춘을 소진 한 사람도 있고현명하게 거리를 두고,적당한 시설을 찾아 의탁해놓고 잠깐씩 들러보는 것도 영 나쁘진 않다시골마을에서는 노인들이 무엇이든,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함께 걷고 모여서 이야기하고 먹고 그러면서 정신적인 면에서는 충족감이 크지싶다도시의 할매들보다야 훨씬 덜 외롭게 지내지 않나 싶다해거름이라해도 이제 여덟시가 가까워야 해의 효력이 좀 떨어지고 어둠이 내리는 시.. 더보기 이전 1 2 3 4 ··· 3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