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야 하는데,부러 오래전부터 다니던 논두렁길을 따라갔다
봄꽃이 필 논두렁을 지나는 것이 제일 좋을 때였기 때문이다
마침 개불알꽃 냉이꽃 피었고,비둘기 두마리 아장대며 걷는데 내가 셔터소릴 내자 푸드덕 날아가버린다
봄바람이 새침해도 햇살은 따스하고,재빨리 움직이면 은근히 덥기도 하고
시간이 많다고 착각하느라 어정대고는 이미 도착해 있는 기차,문이 닫히기전 뜀박질 하여 올라탔다
모처럼 타는 기차
이렇게 기차타면,시베리아횡단열차 말로만 듣던..또는 대륙을 가는 기차.
강원도 어딜 가는 기차를 떠올려보곤 한다
단지 이십분이면 닿는 거리여서 미처 기차타는 느낌을 지긋이 누려보기도 전에 내려야 하지만..